
이 작품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고스란히 품어온 남강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입니다. 진주를 가로지르며 도도히 흘러온 남강의 물결은 시대마다 다른 이야기를 비추어왔고, 이 전시에서는 그 상징성을 한자의 ‘물 수(水)’ 형상으로 구현했습니다.
푸른 천의 물결은 남강의 깊고 너른 흐름을 시각 적으로 확장시키며, 김장호 선생의 서예가 더해져 ‘강의 생명성과 도시의 영혼’을 담아낸 상징적 구조 물이 되었습니다.
빛을 머금은 천 사이로 스며드는 한획 한획의 서예는 남강이 지닌 공간적 의미뿐 아니라, 진주 사람들의 삶과 감정의 결까지 함께 품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지나며 관람객은 마치 남강 속을 거니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남강을 따라 살아온 우리의 이야기—기쁨과 상처, 기억과 희망—이 푸른 빛과 함께 천천히 되살아나는 순간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